안녕하세요 하은아빠입니다.
하루에 글을 2번이나 쓰는 날도 있네요.;
먼저 쓴 글에 내용 추가를 할까 하다가.. 이런저런 덧을 좀 달아야 하기에 새로 작성합니다.
3D 그래픽을 업으로 삼고있는 저에겐 POV-Ray 랜더러를 통한 결과물은 스트레스 그 자체였습니다.
이유는 크게 2가지였죠. 퀄리티를 조금만 올려도 엄청나게 늘어나는 랜더타임. 그리고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각종 셋팅들.
물론, 정확히 말하자면 이건 랜더러의 잘못은 아닙니다. LDD 파일을 POV-Ray 랜더러를 통해 랜더링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컨버팅 툴의 문제죠.
어차피 이 게시판을 보시는 분들이시라면 더이상 설명드리지 않아도 POV-Ray를 이용했을 때의 불편함은 공감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바로 블루랜더죠.
이 랜더러는 셋팅할 수 있는건 배경 컬러가 전부죠. 하지만 지극히 제 개인적인 시각으론 POV-Ray에 비해 더 보기 편한 결과물을 단시간에 뽑아주었습니다.
바로 오늘 오전까지도 블루랜더로 이런저런 이미지를 랜더링 했죠.^^
하지만 라이팅 컬러, 방향, 세부적인 퀄리티를 조절할 수 없는 단점은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해서 예전에 아미다님께서 작성하셨던, 메카브릭스 사이트의 import / export 기능을 이용해 대부분의 3D 모델링 툴에 호환되는 OBJ 파일로의 변환을 통해 제가 평소에 사용하는 언리얼 엔진의 셰이딩, 라이팅, 랜더링을 이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대략적인 순서는 이렇습니다.
1. LDD 작업
2. 매카브릭스 사이트에 LDD 파일을 임포트
3. 임포트 된 데이터 확인 후 OBJ로 익스포트
4. OBJ 파일을 3Dsmax에 임포트
5. 곡면의 스무딩 그룹 정리 및 FBX 익스포트
6. 언리얼 엔진에서 FBX 임포트
7. 언리얼 엔진에 임포트된 모델링 데이터에 브릭 컬러별 셰이더를 만들어 적용시키고 라이트, 환경셋팅
이 과정을 사실 글을 통해 설명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불가능한 부분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4번~7번의 과정은, 2개의 툴을 다룰 수 없다면 시도조차 해볼 수 없는 과정이기 떄문입니다.
3Dsmax에 OBJ 파일로 컨버팅된 LDD 데이터를 불러온 모습.
언리얼 엔진에 3dsmax를 통해 컨버팅된 FBX 파일을 불러와 셋팅중인 모습.
이 2개의 툴을 다룰 줄 알아야 뽑아낼 수 있는 결과물이기에 이 글을 통해 보여드리는 결과물을 얻기 위한 과정이
위에서 언급한 2개의 랜더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선 이미지 한장 보시죠.
지난해 만들었던 레이의 스피더 커스텀 버전입니다.
기본적인 셋팅만 된 정도라서 퀄리티가 아주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셋팅에 따라 컬러나 광택, 라이팅 방향이나 자연스러운 광원 등등, 깊게 파고들면 사진에 근접한 결과물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엔진을 사용하기에
기본적인 셋팅 만으로도 위 이미지와 같은 결과물을 아주 빠르게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LDD 데이터를 컨버팅 해서 저 결과물을 보는데 5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가장 좋은것은 이미지를 얻기위한 랜더링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엔진 화면에 띄워둔 저 모델을 LDD 처럼 이리저리 돌려보며 라이팅, 브릭컬러, 환경 등을 전부 실시간으로 셋팅하며 결과물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언리얼 엔진 자체가 3D 게임 제작을 위해 만들어진 엔진 중에서도 손꼽히는 엔진이기에 깊게 파고들 능력만 있다면 3D 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는 비쥬얼을 거의 다 구현할 수 있다고 해도 과하지 않은 툴입니다.
일단 저도 기존 랜더러 보다 조금이라도 편하게, 좋은 결과물을 얻는 최소한의 수준을 위 이미지와 같이 맞추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만, 실제 업무중 쓰는 깊은 기능들을 접목시키면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조금씩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개념으로 꾸준히 파고들 생각입니다.
LDD로 창작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미지를 얻는 과정과 결과물에 대한 퀄리티에 대한 답답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저도 그중 한명이었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 즐겁고, 동시에 넓게 공유하기엔 특정 툴을 다뤄보지 않으신 분께는 무의미한 것이 된다는 것이 씁쓸하고 안타깝습니다..
뭔가 더 쉽게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틈틈히 찾아보고 좋은 것이 발견되면 또 글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