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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무엇을 만들어 볼까? 레고의 장점은 무어던 만들 수 있다이기에. 시작은 작은 집 하나 짓자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ㄱ자 건물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대충의 틀을 만들고 나니.
어떤 용도(?)로 할까 고민하다 역시 도서관, 그것도 작은 도서관을 짓고 싶어졌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해보고 싶은 일이라서. 물론 희망사항입니다.
직장을 만들었으니 좀 쉬어볼까하다 무언가 허전하여 살집도 하나 장만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직장과 집이 가까웠으면 하고, 어떤 분들은 직장과 집은 멀면 멀수록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예전에 출근에 두시간 정도 소요된 적이 있었는데 정말 할 일이 아니더군요. 가다가 지친다고 할까요.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집은 모조건 직장근처로였습니다.^^
1. 전체적인 전경입니다. 꽃밭있는 쪽이 작은 도서관이고, 작은 건물은 우리집입니다. 도서관은 처음에는 전체를 하얀색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너무 민민한 기분이 들어서 창틀덮개(?)에 색을 입혔습니다.
그래도 눈에 확 띄지 않아서 삼층한쪽을 빨갓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옥상처마밑을 다양하게 장식하고 싶었는데 현물의 한계로 이정도에서 만족해야 했습니다.
2. 뒤쪽에서 본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장식을 하지 않고, 이쪽을 다른 모듈러와 붙이려고 했는데.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더군요. 꽃밭과 작은집을 지어니. 작은 집은 단순한 색상으로 지어볼까하다가
너무 평범해서 중간 중간에 벽돌과 원통형을 끼워넣었습니다. 좀 촌스럽지만 그래도 개성적인 건물이 되었네요.
3. 도서관 건물의 측면입니다. 좀 장중하게 만들어 보고 싶어서 장식물을 붙여 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창문을 많이 만들어 채광에 신경을 좀 썼습니다. 들어가지 마시오 팻말은 원래 주 출입구를 만들려다가
계단의 배치로 인해 출입이 불편하여 주 출입구를 꽃밭쪽으로 옮겼습니다.
4. 측면의 옥상 장식입니다. 맨 위 장식이 닫혔다.
5. 옥상 장식입니다. 열렸다 합니다. 조금 분위가기 바뀐 것 같기도 하구.. 무언가 하나쯤 색다른 것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6. 정면에서 좀 튼 모습입니다. 정면으로 본 모습보다는 약간 튼 모습이 좀 나아보이더군요.
꽃밭과 예술작품, 공공건물이나 큰 건물에 예술작품을 만들어 넣어야 하기에,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땅에 자연의 생명력을 부여한 '자연으로 나아가자 기둥'입니다.
7. 도서관 건물의 다른 측면입니다. 조금 색다른 창문들을 달아보았습니다. 너무 사각창틀로만 되어 있으니. 약간의 변화를 주어보았습니다.
8. 큰 입술입니다. '나의 입술을 받아주오.' 아내에 대한 사랑의 표시지요.. 살림집에서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하였습니다.
9, 10. 도서관 간판입니다. 눈빠지게 책을 보라는 강요아닌 광고입니다. 언제 책을 눈빠지게 본적이 있었나? 검은색 간판에 검은색 눈동자. 그래서 다른 쪽은 좀 밝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대문자 Book이고, 소문자는 bom입니다. '책봄'이지요.
11. 도서관 일층입니다. 세 사람이 열심히 책을 보고 있네요. 무슨 책을 볼까? 다른 한분은 사무원입니다. 사서선생님이죠.
계단 밑 서가는 슬라이드 식이며 계단의 보호대 역활도 한답니다. 처음에 문을 양쪽 다 개방하려 했으나 일부 비양심적인 분들이 책을 설쩍하기에 한쪽을 부득이 밀어서 막게 되었습니다.
12. 도서관 이층입니다. 개인 열람실과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에 다녀 와서 책 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소파와 탁자를 하나 두어 쉼의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13. 도서관 삼층입니다. 한쪽은 사무실이고, 나머지는 개인열람석입니다. 도서관장님이 일하러 자리로 돌아가네요.
그래도 명색이 도서관인데 좀 장중하게 만들고 싶었지만, 현실은 너무나 멀고, 그래서 한쪽 면이라도 비슷하게 좀 무거운 분위기로 만들었습니다. 제가 가벼운 존재라서 그런지. 무거운 것을 좀 싫어하나.
옥상에는 도서관을 상징하는 L자를 넣어 보았습니다. 공중에서 보일려나.. 그래도.
1층은 도서열람실, 한쪽 큰 책꽃이는 슬라이더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앞쪽으로 들어 올까도 생각해보았는데. 계단 밑의 공간이 너무 작아서. 입구를 꽃밭 쪽으로 내 놓았습니다. 오고, 가시는 길에 꽃길이라도 잠시 걸어보는 것이.
2층은 개인 열람실, 좀 더 넓었으면.. 작은 화장실도 있습니다.
3층은 사무실과 개인 열람석을 만들었습니다. 옆면 벽에 있는 입술, 무엇을 의미할까요?
* 건물 사이의 꽃밭입니다. 큰 나무도 심어려 했는데. 공간이 협소하여. 그래도 작은 나무와 이쁜 꽃들로..
* 건물 사이의 좁은 길입니다. 잠시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듯.
14. 이 건물은 가정집입니다. 성을 좀 흉내내보려했지만. 흑흑 도서관을 짖고 나니 경제적 압박이 느껴저서 있는 것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입구부터 각각 다른 장식이 우리를 맞아 주네요.
15. 가정집 측면입니다. 작은 오솔길입니다. 벽은 예산부족으로 모자이크 벽면입니다. 처음에는 이 면에 모자이크로 그림을 그려볼까하다 너무 고된작업이라 중지하고 단순하게 배치만 해 주었습니다.
울퉁불퉁이라도 나름.
16. 가정집 또 다른 측면입니다. 이 쪽은 그나마 저택처럼 조금 장중한 분위기 입니다. 창문의 장식이 한몫을 하네요.
17. 뒤쪽입니다. 맨 위에 꽃한송이가 매달려 있습니다. 옥상 난간도 조금 예술적으로 둟었습니다.
18. 옥상입니다. 채광창과 삼층과 통하는 작은 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굴뚝도 있네요. 처음에는 삼층에서 옥상으로 올라오는 공간은 만들지 않았지만, 삼층의 여유 공간과 옥상의 이용을 위해 설치하였습니다.
19. 건물들의 전체적인 뒷모습입니다. L자가 잘 보이네요.
20. 가정집의 삼층입니다. 작은 침대와 탁자 그리고 곰인형. 화장실과 샤워기도 있습니다. 배란다쪽으로 문 하나만 달려고 했는데 겨울에 너무 추워서 공사중 남은 원통으로 이렇게 벽도 만들었습니다.
21. 삼층 베란다입니다. 아내와 둘이서 음료수 한잔.. 침실도 살짝 보이네요. 곰돌이가 방을 잘 지키고 있네요.
22. 이층입니다. 그냥 식당입니다. 가구들을 다 못채워 약간은 허전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먹는 공간입니다.
23. 일층입니다. 손님을 맞을 응접실이며 쉬는 휴식공간입니다. 큰 소파는 누울수도 있고, 앉을 수도 있는 소파이고요. 소파는 그냥 장식용입니다, 주로 큰 소파에서 딩굴딩굴,
선번밑에는 카세트라디오가 있습니다.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네요.
24. 카세트 라디오 지금은 잘 볼수없지만, 예전에는 테입이 늘어질 정도로 열심히 듣었습니다.^^
25. 건물 뒤쪽의 꽃한송이를 확대한 것입니다. 아내에게 이런 꽃을 바쳐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항상 까먹고, 실용성을 중요시 한다는 변명으로.. 입술에 대한 보답이랄까.
이전에 몇개의 건물, 복카페와 살림집을 만든 적이 있었는데, 역시 작은 건물 하나에 북카페와 가정집을 넣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독립적인 도서관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기왕이면 편히 쉴 수 있는 작은 공간, 정원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꽃밭에 머물렀지만요. 땅값 비싼 도시에서 이 정도라도.
이렇게 도서관을 완공하고 나니, 뭔가 허전해서 만든 것이 가정집입니다. 중세의 대저택은 아니더라도 성비슷한 저택을 만들고 싶었는데, 성을 흉내내는 정도로 공사를 시작했는데 모자라는 블록이며 예산이 빠듯하여 초라한 모자이크 건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명색이 그래도 성 흉내인지라, 정면과 측면의 한쪽은 약간 성 흉내를 내서 만들었습니다.
정말 조금의 여유만 된다면 이렇게 살고 싶네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 레고 만드는 것도 점점 커지려고 하고, 무언가 장식하고, 그 속의 꽉꽉 채우고자 하는 마음이 점점 커지더군요. 이쯤에서 일단 멈추었습니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하나씩 둘씩 사모으고 있으니.
레고를 만들다 보면 항상 부품 부족과 아이디어 빈곤에 시달리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진은 왜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지. 부족한 실력을 탓할 수 밖에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자신의 꿈의 집을 만들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편하게 출퇴근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