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육포공장입니다 :)
이번에 소개해 드릴 창작은 'Missing You : 당신을 그리워합니다' 입니다.
작품 설명에 들어가기 앞서 이번 작품에 움직이는 기믹이 들어가 영상을 제작하였습니다.
영상이 편하신 분은 영상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작품 리뷰 시작합니다!
어머니가 사용하시는 오래된 재봉틀이 있습니다.
이 재봉틀은 엄마의 언니(이모)의 시어머니께서 시집오실 때 논 2 마지기(400평)을 팔아 장만하셨다고 합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니 2020년 기준으로 만들어진지 76~77년 정도 되었다고 하네요. 현재로부터 76~77년이면 1940년대 초, 일제강점기쯤 재봉틀이 만들어졌다고 추측 할 수 있습니다.
이모의 시어머니께서 발로 페달을 밟아 수동으로 재봉틀을 돌렸던 ‘발틀’로 구입을 하셨는데 시간이 지나 재봉틀을 돌리시기에 버거운 시기가 와 이모에게 물려주셨습니다. 이모께선 재봉질에 취미가 없으셔서 바느질을 잘 하시는 저희 어머니에게 선물하셨다고 합니다. 그때가 약 20년 전 이라고 하네요. 재봉틀이 이동하는 과정 속에서 발틀은 예전의 웅장했던 모습을 버리고 모터를 달아 예전만큼 큰 덩치는 아니지만 사용이 아주 편해졌습니다.
오랜 시간 어머니께서 사용하디는 재봉틀을 봐왔던 저는 문득 ‘과연 저 재봉틀이 예전 주인을 그리워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움이란 생명을 가진 존재들에게 한정된 단어라는 생각과 함께 도깨비가 생각났습니다. 도깨비는 오래 된 물건에 혼이 깃들어 생명이 없는 존재가 살아있는 존재가 되고 그럼 도깨비도 그리움을 느낄 수 있으니 결국엔 생명력이 없는 존재 또한 그리운 감정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작업은 어머니의 재봉틀이 도깨비가 되었다는 가정 하에 ‘너는 너의 예전 주인을 그리워하니?’ 라는 질문으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생명이 없는 존재가 생명을 갖게 되었다는 가정이니 이전에 제가 작업해왔던 정적인 작업이 아닌 ‘생명’이 있다는 것을 대변할 수 있는 ‘움직임’의 요소들을 넣어 작업하였습니다.
작품의 제목을 ‘Missing You’로 지은 이유는 제작 초기에 그리움과 재봉틀을 포괄하는 제목을 짓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마땅히 끌리는 단어가 없던 와중에 생각난 단어가 재봉틀의 일본어 표기법인 ‘미싱’이었습니다. 이 재봉틀이 만들어질 당시가 일제강점기라 ‘재봉틀’ 보다는 ‘미싱’으로 많이 불렸습니다. 처음 사용하셨던 분도 재봉틀 보단 ‘미싱’이라고 부르셨을 거라 생각해 옛날 느낌으로 그리움을 담을 수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제목에 일제강점기의 잔재라고 볼 수 있는 ‘미싱’이라는 단어를 쓸 순 없었습니다. 그러다 생각을 조금 바꿔 그리워 하다를 영어로 쓰면 ‘missing you’, 의도 하진 않았지만 둘 다 한국어로 표기 및 발음했을 때 똑같이 쓰고 발음되기에 이중적인 의미로 작품의 제목을 ‘Missing You’로 짓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작품 사진 및 상세 사진입니다.
재봉틀을 보관하는 커버 입니다.
커버를 열면 브릭으로 만든 재봉틀이 있습니다.
실제사이즈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D
이제 작품 조립 과정입니다.
본체
실제 재봉틀이 돌아가는 틀입니다.
틀 상세 사진입니다.
사실 틀을 제외하곤 모두 틀을 덮는 덮게입니다. 윗쪽 덮게
전면부 덮게
측면, 후면 덮게
손잡이
그리고 큰 덮게들이 남긴 빈 곳을 메우는 작은 덮게들
위 덮게들이 조립 되면 맨 처음 보셨던 사진과 같은 재봉틀이 완성됩니다.
아래는 실제 재봉틀과 비교사진입니다.
전면부의 문양과 기믹들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실제 재봉틀엔 MOTHER 라고 써 있는걸 MOM이라고 줄여서 표현하였습니다.
최대한 기믹을 살렸습니다.
그리고 바늘 부분 입니다.페인트공의 붓과 스키로 디테일을 살렸습니다
동그라미 친 부분들을 최대한 살리려고 했습니다.
어머니의 취미 중 하나는 재봉질 이십니다. 직접 재봉질로 만드실 수 있는게 있다면 직접 제작하시기도 합니다.
어머니께서 재봉질 하실때 나란히 놓아 보았습니다.
이상으로 작품 리뷰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